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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죽 한 그릇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9-07-15 (월) 10:36 조회 : 147
설교일 : 2019.07.14
설교자 : 김응용 목사
본문말씀 : 창세기 25:27-34

붉은 죽 한 그릇

창세기 25:27~34

 

 

  우리의 인생을 이끄는 어떤 사건이 있습니다.

  야곱의 경우에 그 사건은 바로 붉은 죽 사건입니다. 쌍둥이의 둘째로 태어나 야곱이 형 에서에게서 장자권을 사기 위해 일으킨 사건입니다. 그런데 이 사건으로 인해서 야곱의 인생이 달라집니다. 야곱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 야곱의 인생을 이끄는 사건이 된 것입니다.

 

< 어느 날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저의 외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외할머니는 시집오셔서 고단한 시집살이를 해야 했다고 합니다. 집안에 어른들이 많은데다가 장손에게 시집을 오셨기 때문입니다. 시할아버지부터, 시아버지, 시어머니 그리고 많은 식구들을 섬겨야 했습니다. 그래서 식사 때마다 상을 세 개씩 보아야 했다고 합니다. 시할아버지, 시아버지의 상. 도련님들의 상, 시어머니와 시누이들의 상입니다. 그리고 자신은 식사 시중을 들다가는 늘 부엌에서 식사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얼마나 고된 일상이었을까요? 어떻게 그것을 견디어 냈을까요?

   외할아버지는 그런 외할머니의 고단한 삶을 안타까워하면서 외할머니를 많이 사랑해 주었다고 합니다. 외할아버지의 사랑은 다른 것이 아니었습니다. 늘 부엌에서 반찬도 없이 누른 밥을 먹어야 했던 할머니에게 외할아버지는 항상 자신의 반쯤 먹은 밥에 물을 말고는 거기에 여러 반찬을 담아 뚜껑을 닫아서 부엌으로 내보냈셨다고 합니다. 외할머니 때문에 그렇게 한 것입니다. 외할머니는 할아버지가 남긴 물 말은 밥과 반찬을 먹으면서 고된 시집살이를 견뎌내셨다고 합니다. 외할머니를 그 힘든 시집살이에서 견디게 한 사건이었습니다. >

 

  야곱의 팥죽 한 그릇도 바로 그런 의미가 아닐까요? 야곱의 인생을 이끌어가는 것입니다.

이것은 야곱이 어떤 사람이며... 그가 고백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에게도 팥죽 한 그릇 같은 사건이 있습니까? 그런 믿음이 있습니까? 그런 고백이 있으세요?

 

  야곱의 팥죽 한 그릇이 보여주는 것이 무엇입니까?

 

 

1. 야곱이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

 

  팥죽 한 그릇이 무엇입니까? 그냥 팥죽 한 그릇이 아닙니다. 팥죽 한 그릇에는 야곱의 사랑과 소망이 담겨있습니다. 흔히들 오늘 본문을 장자권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합니다. 팥죽 사건은 야곱이 아버지 이삭의 재산권을 얻으려고 한 일이란 것입니다. 실제로 장자는 다른 형제들보다 2배의 유산 상속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야곱이 에서가 가진 이런 특권을 소망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의 관점은 다릅니다. 야곱이 사모한 장자권이 무엇입니까? 아브라함 가문이 경험하고 있는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한 고백입니다. 아직 아브라함의 가문은 가나안에 제대로 된 땅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물론 성경이 아브라함도 부를 이루었고, 이삭도 그랬다고는 하지만 야곱이 사랑한 것은 아버지의 부만이 아니었습니다.

 

  정말로 야곱이 사랑하고 소망한 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축복과 사랑입니다. 하나님이 일으키시는 일에 대한 기대입니다. 성경이 주목하시는 야곱의 모습입니다. 야곱은 바로 그것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겼던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성경을 보면 에서는 너무나 다릅니다.

 

  오늘 말씀 30절입니다.

  야곱에게 이르되 내가 피곤하니 그 붉은 것을 내가 먹게 하라 한지라 그러므로 에서의 별명은 에돔이더라

  에돔은 붉다는 뜻입니다. 물론 에서의 피부가 붉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지만 성경은 에서의 이런 태도로 인해서 그를 붉은 죽의 사람이란 별명으로 부르는 것입니다. , 하나님 나라의 영적인 가치를 죽 한 그릇과 바꾼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에서는 장자권을... 하나님의 축복을 소중히 여기지 않습니다.

  내가 죽게 되었으니 이 장자의 명분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리요(32)

 

  에서는 장자권에 대해서 소홀히 생각했습니다. 에서는 야곱의 행동을 장난쯤으로 치부합니다.

  1) 그런다고 장자권이 팔리냐?

  2) 누가 알아주겠느냐?는 생각이 에서에게 있었다는 것입니다.

 

창세기 25장을 읽으면서 에서와 야곱을 설명하는 말씀을 자세히 보게 되었습니다.

  에서는 익숙한 사냥꾼이라 들사람이 되고 야곱은 조용한 사람이라 장막에 거주하니

   26장을 보면 에서는 이방 여자인 헷 족속의 딸들을 아내로 맞아 이삭 부부의 근심이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야곱은 아버지의 부탁 즉, 너는 가나안 사람 중에서 아내를 취하지 말라는 말씀에 순종합니다.

 

  두 사람이 참 다른 사람입니다. 한 사람은 자기 기질과 뜻대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반면에 다른 사람은 부모의 뜻대로, 하나님의 계획대로 살아가려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한 사람은 장자권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다른 사람은 소중히 여기는 사람으로 산다는 뜻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야곱의 모습이십니까? 에서의 모습이십니까?

  무엇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십니까?

  여러분이 고백하는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입니까?

 

< 목회다가가 보면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목사님 기도한다고 뭐가 달라집니까? 매 주일 예배한다고 뭐가 달라져요? 십일조 낸다고 뭐가 달라집니까?>

 

결국 사랑하고 소망하는 것이 무엇이냐에 대한 말씀이 아닙니까? 붉은 죽 한 그릇이 뭐가 대단합니까? 실제로 아무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나 그 보잘 것 없는 것이 야곱을 인생을 만들지 않았습니까? 야곱이 소중히 여기는 그것이 결국 야곱의 인생이 되었습니다. 작은 그릇이 변해서 큰 축복이 되었습니다.

 

 

2. 하나님이 보시는 것

 

  야곱의 붉은 죽 한 그릇은 그냥 죽 한 그릇이 아닙니다.

  성경이 이렇게 말씀하시려고 하는 것입니다. 결국 붉은 죽 한 그릇이 야곱의 인생을 바꾸었기 때문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붉은 죽 한 그릇은 하나님이 보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야곱의 팥죽 한 그릇의 의미를 아셨습니다. 야곱이 소망하고 사랑하는 것을 아셨습니다.

 

  사람들은 알지 못하지만 하나님은 아신 것입니다. 아니 알아주신 것입니다. 야곱이라는 사람의 인생에 하나님이 보아주시는 자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야곱에게 하나님이 보시는 자리는 어떤 것입니까?

  훗날 야곱이 애굽에 내려가서 살다가 죽게 되었을 때 아들들에게 한 유언이 있습니다. 자신의 유골을 반드시 막벨라 굴에 장사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야곱이 어떤 마음으로 살았는가를 보여주는 유언입니다. 애굽에서 총리의 아버지로 아무리 호사를 누려도 야곱의 마음을 언제나 약속의 땅에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이 야곱이라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야곱을 알아주십니다.

 

  반대로 에서는 어떻습니까?

  붉은 죽 한 그릇, 그 까짓것 먹는다고 뭐가 달라지냐고 생각한 사람이 에서입니다. 그런데 그 생각보다 더 무서운 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이 하나님이 보시는 자리라는 생각을 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저 자신의 굶주린 배를 채우는 것이 하나님이 보시는 것보다 더 중요한 사람이 에서입니다.  하나님이 보시는 자리가 없는 사람입니다.

 

 

  왜 하나님은 야곱의 붉은 죽 하나를 그렇게 보아주십니까? 붉은 죽 한 그릇이 보여주는 것이 무엇입니까? 붉은 죽 한 그릇에 야곱의 삶이 담겨져 있어서 그렇습니다.

 

1) 때의 최선입니다.

 

     야곱에게는 희망이 없습니다. 붉은 죽 한 그릇이 과연 자신에게 장자권을 줄 것이란 보장이 어디에 있습니까? 그러나 야곱은 자기에게 주어진 인생의 때에 최선을 다합니다. 그것이 붉은 죽입니다. 야곱은 형이 돌아오는 시간을 잘 계산해서 죽을 쑤었을 것입니다. 붉은 죽에는 기다림이 있고, 준비가 있고, 그것을 위한 최선이 있다는 것입니다.

     야곱의 최선을 하나님은 보고 계셨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결국 야곱에게12아들을 주시고 그 12아들을 통해 이스라엘의 12지파를 세워주셨습니다. 붉은 죽 한 그릇에 담긴 최선을 통해서입니다.

 

  2) 고난의 헌신입니다.

     야곱은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성경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붉은 죽 한 그릇으로 인해 일어날 고난을 몰랐을까요? 실제로 야곱은 에서를 피해서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외삼촌의 집까지 도망을 가야했고, 거기서 14년을 종살이 하게 되었습니다. 붉은 죽 한 그릇 때문에 일어난 고난입니다. 그럼에도 야곱은 그러한 고난을 감내하려고 합니다. 붉은 죽에는 그런 야곱의 헌신이 들어있는 것입니다. 어떤 어려움이 와도 포기하지 않고 가겠다는 결단이 들어있는 것입니다.

     때로는 어떤 일이 일어날 지를 알면서도 우리가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야곱의 붉은 죽이 바로 그렇습니다.

 

  믿음의 사람들인 우리들의 최선은 세상에서 열심히 사는 것 이상을 의미합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최선입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최선입니다. 그런 삶을 드릴 때 하나님이 우리를 축복해 주시는 것입니다. 야곱은 바로 그런 모습으로 하나님 앞에 소망을 두었고, 그것이 하나님이 보시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결국 하나님은 그런 야곱의 소망을 이루어 주셨던 것입니다.

 

 

 

3. 여러분의 붉은 죽은 무엇입니까?

 

  야곱에게만 붉은 죽 사건이 있습니까? 아닙니다. 우리들의 인생에도 붉은 죽과 같은 사건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사랑하고 소망하며 일으키는 사건들입니다.

 

  요셉의 두 가지 꿈이 그렇고, 모세의 불타는 가시떨기가 그렇고, 다윗의 기름부음이 그렇고, 이사야의 제단 숯불 사건이 그렇고, 베드로의 만선이 그렇지 않습니까?

 

< 남집사님 이야기

   신앙생활을 하다가도 가끔 예전 생활이 생각날 때가 있답니다. 남집사님도 그랬습니다.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만 가끔씩 예전에 먹던 술 생각이 났습니다. (여자 집사님입니다.) 어느 날 남편도 출장을 가고 아이들도 집에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맥주 한 잔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맥주를 사러 나왔는데 집 가까이에 있는 마트는 교회와 너무 가까워서 교인들이 혹시라도 볼 수 있으니 좀 멀지만 걸어서 10분 정도에 있는 마트로 갔습니다. 마트로 가면서 두 가지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 가지는 혹시 교인이라도 마주치면 어쩌나 하는 것과 얼마 만에 먹는 맥주인지를 생각하면서 하나님께 죄송하지만 이번만요!라고 생각을 했답니다. 10분을 걸어서 마트 앞에 갔는데 24시간을 하는 그 마트 앞에 금일 휴업이라고 쓰여있더랍니다. 집사님은 너무나 놀랐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는구나! 하나님이 나를 지키시는구나!

    이 얘기를 제자훈련 시간에 나누어서 다들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웃으면서 또한 얼마나 은혜를 받았는지 모릅니다. 집사님이 고백합니다. 목사님 날마다 나를 보고 계시는 하나님과 함께 승리하겠습니다.>

 

 붉은 죽이 무엇입니까? 남들이 보기에는 아무 것도 아니고 우연처럼 보이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야곱의 이야기가 가르쳐 줍니다.

 

 1) 우리가 사랑하고 소망하는 것

 2) 기다리고 준비하며 최선을 다하게 하는 것

 3) 결국 우리 인생을 이끌어 가는 것입니다.

 4) 하나님의 역사를 만들어 가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두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놀라운 사건이 일어나지만 금새 그것이 잊혀지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반대로 남들이 보기에는 별 것 아닌 일인데도 그것을 붙들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모습이십니까?

 너무나 쉽게 잊어버리는 사람들이 있고, 평생 간직하고 세워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누가 야곱을 통해 이스라엘의 12지파가 태어나리라고 기대했을까요? 야곱의 아버지 이삭도 기대하지 못했던 일이 아닙니까? 그러나 야곱은 바로 그런 꿈으로 붉은 죽 한 그릇을 만들었고 결국 그것은 야곱의 인생이 되었습니다.

 

 

 나의 붉은 죽은 무엇이며, 나는 어떻게 붉은 죽을 만들고 있는 지를 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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