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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8-10-16 (화) 02:54 조회 : 48
작성일 : 2018.09.30
작성자 : 신경림 목사

아주 오랜만에 한국에서 추석을 보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1984년에 미국에 온 이후 처음인 것 같습니다.  아쉬운 것은 어머니 돌아가시기 전에 이렇게 와서 함께 추석을 지낼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습니다.  왜 그 때는 그럴 수 없다 생각했는지요… 못한다 생각하니 결국 못하고 말았습니다. 부모님 다 돌아가시고, 형제도 없는 제가 혼자 쓸쓸할까봐 걱정하시는 분들께 부담드리고 싶지 않아서, 할 수 없이 하얀 거짓말을 하고 숨어서 혼자 지냈습니다.  이렇게 아무도 안 만나고 하루를 지낸 일도 아마 처음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오늘 미국에서 웨슬리 이사들이 도착하기 때문에 호텔도 옮기고, 곧 공항에 마중 나가려 준비하다보니 지난 30여년 동안 한국을 방문할 때 경험했던 재미있는 일들이 생각났습니다.  처음에 미국분들과 한국에 왔더니 이 정체모를 젊은 한국여자 때문에 난감해 하는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식사 자리에서 우리를 serve하는 분들이 국그릇과 국자를 내 앞에 갖다 놓으며, 퍼서 다른 분들 드리라고 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 분들 생각에는 왜 내가 다른 중요한 분들과 함께 앉아서 받아 먹는지 얄미웠던것 같습니다.   감독님들과 만나는 자리에서는 교단의 직원이 내게 심부름을 시키기도 했구요. 공항에 우리를 마중나왔던 분은, 큰 가방 들고 쩔쩔매는 나는 쳐다 보지도 않고, 저보다 두배나 더 큰 미국인 총장님이 힘들지 않게 들고 있던 가방만 받아 가는 것도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분에게 가방을 넘겨준 총장님이 내 가방을 받아 드는걸 보고 그 분이 어쩔줄 몰라 하던 표정은 아직도 웃음이 납니다.  내나라에 와서도 구박을 받던 삶이었지만, 그래도 살아내니 세상도 변하고, 저도 나이를 먹어 이제는 구박은 면한 것 같습니다.
제가 한국에 오면 스스로에게 상으로 주는 일이 있습니다.  한국 영화보기. 이번엔 “안시성”을 보았습니다. 당나라 이세민황제가 고구려를 침공했을 때, 안시성을 지키던 양만춘장군과의 대결을 그린 영화인데 감동적이었습니다.  5천명의 군사로 10만 대군을 맞아 싸워야하는 양장군은 모든 지혜와 작전으로 첫번 공격을 간신히 막아내었지만, 이제 더 이상은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상황이 되었을 때 한 신하가 왜 질 것이 뻔한 싸움을 싸우려 하느냐고 하자 양장군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너는 이기는 싸움만 싸우냐?” 이 말이 제게 강하게 부딛쳐 왔습니다.  양장군이 이기는 싸움만 싸우려 했다면 그 역사적인 승리는 결코 없었을 것이고, 고구려는 패망했을 것입니다. 이기는 싸움만 싸우려하면 지게 되지만, 지는 싸움도 싸우면 이길 수 있음이 우리의 삶을 살아볼 가치가 있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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