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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8-09-28 (금) 07:21 조회 : 35
작성일 : 2018.08.19
작성자 : 신경림 목사

저희 전통은 매년 8월에 주간동안 해변 근처에 집을 하나 빌려서 반은 식구들(아들집 6, 딸집 4) 지내고, 나머지 반은 교회(워싱턴 감리교회) 목회자팀과 보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금년에 처음으로 휴가를 왔습니다.  주일 저녁에 워싱턴에 도착해서 허겁지겁 짐을 싸고, 장을 봐서 이곳에 오니 아이들은 잠들었더군요. 그런데 아침이 되자 피곤한 눈이 떠지지도 않는데 벌써 꼬마들이 방으로 쳐들어왔습니다.  쌍둥이 하나가할머니 침대에서 뛰자.하니, 다른 하나가 얼른 그러자고.  둘이 올라와 뛰니 뱃멀미가 같아 없이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손주들이 여섯명인데, 제일 아이가 8, 막내가 2살이라 분들 시중드느라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몰랐습니다.  특히 싸움 중재가 제일 어려웠습니다.   처음에는 잘잘못을 가려 모두에게 “teaching moment(배움의 기회)” 되게 해야겠다는 교수로서의 직업의식이 발동했었는데,  상식과 설명이 소용 없음을 깨닫는데 걸리지 않았습니다.   가장 시급한 것은 폭력행사를 막아 아무도 다치지 않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릴수록 자기 손에 들고 있는 것들이 다른 사람을 해치는무기 있음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단 아무도 다치지 않도록 모든 신경을 집중시켜야 했습니다.  이렇게 하루를 지나니 저녁에는 얼마나 피곤했는지, 이건 절대 휴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선언했습니다,내일부터 하루에 두시간씩은 혼자 조용히 있겠다. 말리지 말라!” ㅎㅎ

천금같은 시간에 목양컬럼을 쓰려고 앉으니 작년에 있었던 사건이 떠올랐습니다.  2017 1 28 새벽, 남부 텍사스, 빅토리아라는 마을에서 무슬림 회당이 불탔습니다.  전소되어가는 자신들의 예배 처소를 바라보는 교인들과 이맘(무슬림의 목회자)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나중에 밝혀진바로는 무슬림을 증오하는 사람이 불을 지른 것이 원인이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혐오 범죄는 아직도 우리들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종교, 인종, 성별등의 이유뿐 아니라, 편협한 사상과 무식, 오해로도 사람이 사람을 해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혐오 범죄가 미국 안에서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어이가 없고, 안타깝기 그지없고, 무서운 일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조상때부터 무슬림과 원수인 유대인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열쇠를 무슬림 교인들에게 건네 주면서 언제든 자기들 건물에서 예배드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재건 기금이 3일만에 거의 백만불이 걷혔고, 기독교인, 유대인, 무슬림, 모두 힘을 합쳐 3일만에 거의 백만불이 모금되었고, 이만명이 직접 돕겠다고 나섰다고 합니다. 여러 생각을 하게 되는 휴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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